임산부 "멀티비타민' 섭취, 저체중아 출산 위험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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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결핍 증후를 보이는 산모에게 임신중 미네랄과 멀티비타민등을 복용하는 것이 단지 철분과 엽산을 복용한 산모들에 비해 2,500 그램 이하의 저체중아를 출산할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이 멀티비타민과 미네랄을 많이 복용한 산모에게서 출산한 아이들이 생후 7일내에 조기 사망할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500 그램 이하의 저체중은 영아 사망의 주 위험인자이며 또한 이들의 경우 성장하면서 관상동맥질환및 2형당뇨, 뇌졸중, 고혈압등의 발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임신전후 산모의 영양섭취가 태어날 아이의 체중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저소득층 산모의 대부분은 비타민 C, E, B 나 엽산등의 미세영양분이 부족하다.

인도 델리 M.A.M.S. 대학 굽타 박사팀은 2002년 5월 1일 부터 2003년 4월 30일까지 영양 결핍의 증후인 체질량지수 18.5 이하로 체중이 적게 나가거나 데시리터당 7-9사이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보이는 임신 주수 24-32주의 200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이들중 101명에게는 칼슘만이 든 알약을 복용케 한 반면 99명에게는 29가지 미세영양소가 든 알약을 매일 먹도록 주문했다.

연구팀은 또한 이들 두 그룹 모두에게 철분과 엽산을 섭취토록 주문했다.

연구결과 미세영양소를 섭취한 산모들이 평균 체중이 9.2 kg 증가한 반면 칼슘과 엽산, 철분만을 섭취한 산모들의 평균 체중은 8.7 kg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미세영양분을 섭취한 산모의 아이들이 평균 98g 출생 체중이 더 나갔으며 8cm 출생 신장이 평균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제만을 섭취한 산모 그룹의 경우 43.1%에서 저체중아를 출산한 반면 미세영양분을 보충한 산모 그룹에서는 15.2%만이 저체중아를 출산했다.

연구팀은 영양분이 결핍된 산모의 경우 멀티비타민등 충분한 미세영양분 보충이 필요하다며 이에 대한 더욱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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