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비밀배출구 없애라”/대구 염색공장 이사장등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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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방류묵인 환경처 직원 10여명 소환
【대구=김선왕기자】 대구염색공단 폐수유출여부를 수사중인 대구지검 형사 1부특수부는 20일 공단측이 비밀배출구 두곳을 지난달 29일 폐수시설업체인 은성엔지니어링에 부탁,폐쇄한 사실을 밝혀내고 공단이사장 노희찬씨(47),백옥현 총무이사,이원일 기술상무이사(54),서영천 총무과장,최귀락 경리과장,김외윤 시설운전계장등 관계자 20여명을 소환해 철야조사중이다.
검찰은 은성엔지니어링이 비밀배출구를 없앤 사실을 묵인해 주는 대가로 공사비 이외에 상당액의 금품을 받은 사실도 밝혀내고 이회사 환경관리부장 이종윤씨를 소환,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배임수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검찰은 대구지방환경청 직원들이 공단의 폐수배출 유량계가 고장나 정확한 폐수 배출량을 측정할 수 없는데도 주먹구구식으로 배출부과금을 산정,폐수방류를 묵인해 왔다고 보고 환경청직원 10여명도 소환해 직무유기·뇌물수수여부에 대해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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