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대통령대변인 발표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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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는 16시간의 짧은 체류일정에도 불구하고 한국측과 많은 문제에 관해 합의에 도달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관계의 테두리를 크게 넓혔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이룩한 성과에 기초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양국간에 선린 및 협력관계협정을 체결하자는 구상을 제안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구상은 양국관계 발전속도를 고조시키고 보다 공고한 발전의 기초를 닦는데 있다. 이러한 구상에 대해 노대통령은 자신도 그런 구상을 생각해 왔으며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 구상의 명칭을 무엇으로 할 것인지는 앞으로 전문가들이 검토할 수 있을 것이며 이 구상이 실현되면 양국관계는 한층 높은 수준에 오를 것으로 믿는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한국과 소련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역할을 함께 검토해 보자고 제의하고 소련과 인도·호주·싱가포르·인도네시아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자세히 설명하고 그의 일본방문중 협의가 진행된 내용도 설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아­태지역에서의 소련 군사력축소에 관한 일부구상을 밝혔다. 그러한 맥락에서 중소국경지대에서의 소련군 축소,몽고국경의 소련군 철수,해군력축소등 소련이 취하는 조치에 대해 언급했다.
두나라 대통령은 양국 외무장관회담결과를 보고받고 양국의 입장이 많은 경우에 유사하거나 일치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양측 상공장관들은 금년안으로 양국교역량을 15억달러정도로 늘리고 90년대 중반에는 1백억달러선으로 늘린다는데 합의했다.
우리는 이번 방문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며 양국관계가 한층 더 높은 단계에 들어설 것 이라는 점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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