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중·소 정상회담 중요의제/남·북한 「유엔가입」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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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교도통신 보도
【동경=연합】 오는 5월중순 장쩌민(강택민) 중국공산당 총서기의 소련 공식방문을 계기로 열릴 중·소 정상회담에서는 남·북한 유엔가입문제가 중요의제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20일 북경의 동유럽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간의 회담,리펑(이붕) 중국총리와 김일성 북한주석간의 회담(5월상순예정)에 따라 중국과 소련 두나라는 한국의 유엔단독가입 신청에 대한 대처방안을 조정할 전망이며 그 결과는 일·북한간의 국교정상화 회담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초 중국을 방문했던 로가초프 소련 외무차관은 중국당국자들과의 회담에서 남북대화재개나 핵시설사찰문제에 대해 북한측이 보다 유연한 자세를 보이도록 중국의 영향력행사를 요청한바 있다.
중·소양국은 한반도의 정세에 대해 쌍방 모두 유엔 가입문제는 남북이 대화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는 일치하고 있다.
그러나 소련은 한국으로부터 단독 가입을 지지해 주도록 요청받고 있는데 반해 중국은 북한으로부터 거부권의 행사를 요청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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