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집중호우/광주 1백49㎜… 곳곳 침수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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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7일 오후부터 영·호남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에서 가옥·농경지가 침수되고 선박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또 지리산 대원사 계곡에서 등산객 4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으나 10시간만에 구조되기도 했다.
전남·광주지방은 18일오전 6시까지 1백49.5㎜의 강우량을 보여 4월 강우로는 1939년 관측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함평은 1백49㎜,승주 1백46.3㎜,울산 1백43㎜등 전남은 평균 80∼1백50㎜의 강우량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번 호우가 『중국남부에서 발달한 기압골이 우리나라에 다가오면서 큰 비가 내렸다』면서 『이번 비는 18일오전 중부지방에서부터 차차 개겠다』고 밝혔다.
전남지방에서는 무안군의 양파단지 15㏊와 담양군 딸기단지 13.4㏊등 농작물 33.4㏊가 침수되고 가옥 8채가 물에 잠겼으며 순천시 풍덕동 비닐단지의 오이재배등 비닐하우스 12동이 물에 잠겼다.
경남에서는 김해군 진예면 초전리앞 하천이 범람,인근 주택가로 넘쳐들어 송재전씨(37)등 29가구가 침수돼 주민 1백여명이 마을 새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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