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탄광파업 종식/그루지야공선 계속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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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AFP·로이터=연합】 소련 서부 시베리아 라스파드스카야탄광 광원들이 17일 탄광 관리권을 연방정부에서 러시아공화국으로 이관키로 합의함에 따라 7주째 끌어온 파업을 일단 끝내고 직장에 복귀했으나 그루지야공화국에서는 파업이 공화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임금인상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사임 등 요구를 내걸고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탄광 파업은 지금까지 소련전역에 걸쳐 동조파업을 불러일으키거나 파업위협을 야기시켜왔으며 이로써 소련경제는 마비위기에 놓였다.
탄광노동자들의 이날 직장복귀는 소련 최고회의가 정치파업금지법을 잠정 승인한지 하루만에 나온 것으로 관영 타스통신은 석탄선적이 18일부터 재재될 것이라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예프투셴코는 라스파드스카야 탄광소장은 『이 탄광이 앞으로 회사와 개인이 주식을 공동소유하는 제한적 민영화 형태인 「합작주식회사」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탈소 독립을 선언한 그루지야공화국에선 17일 독립지지와 연방군철수를 요구하는 파업이 확산되고 있다고 그루지야공화국 이베리아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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