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급기능직 1명 뽑는 데 … 대졸자 등 206명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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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검찰 차량 운전원 한 명을 뽑는 데 2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심각한 구직난을 반영했다.

지난해 12월 31일 서울 북부지검에 따르면 최근 업무용 차량 운전.관리를 맡을 기능직 10급 공무원을 특별채용한다는 공고를 내자 206명이 지원서를 냈다. 1종 대형 면허 소지자라는 조건을 내걸었고 초임이 100만원대 초반이지만 지원자의 30% 이상이 대학 졸업자였다. 서울지역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을 예정인 사람도 있었다. 검찰은 운전 관련 업무 경력이 없거나 교통사고를 내고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을 제외한 81명을 서류전형에서 뽑은 뒤 검찰 일반직 간부들의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했다. 최종 합격자는 운전업무 경력이 많은 20대 남성이었다.

북부지검 관계자는 "정년이 보장된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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