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배치 허용 땐 경쟁력 유지 가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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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김동진(사진) 부회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달러 약세는 예상했지만 엔화가 이렇게 떨어질 줄은 몰랐다"며 "여느 해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는 "내년에도 환율이 900원선까지 떨어지고 내수 침체가 이어져 경영 여건이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내년 현대차 경쟁력 확보의 관건으로 노사화합을 지적한 그는 "노조 파업으로 11만5000대의 생산 차질을 빚어 엄청난 손실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구소는 설계 단계에서 원가절감 방안을 고민하느라 밤잠을 못 잔다"며 "노조가 차종별 수요에 따른 생산라인 간 전환배치에 동의하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최근의 환율 문제와 관련, "결재 다변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현지 딜러들의 환차손 문제도 있다"며 "내년에는 내수확대를 위해서 공격경영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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