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표절 가이드라인 만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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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최근 이필상 총장이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린 고려대는 29일 "공청회 등 교수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다음달 중순께 표절 등 연구윤리의 기준이 될 가이드라인을 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는 7월부터 인문계와 이공계 교수 6명을 팀원으로 하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국내외의 관련 규정을 수집해 왔다.

고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엔 표절의 정의.종류.범위.기간 등을 명시해 특정 논문이나 저술이 표절인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지침을 포함할 것"이라며 "저작권 문제와 논문 인용 방식, 구체적 표절 행위의 사례를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에선 최근 문과대 A교수가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이 일본 학자 책을 표절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 결정을 받았으며, 의대 B교수도 학술지에 논문을 중복 게재한 혐의로 교원윤리위의 조사를 받는 등 연구윤리를 둘러싼 논란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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