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이한줄] 사랑도 잘 보살펴야 살아남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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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1870년대와 1880년대에는 여성도 남북아메리카와 유럽의 몇몇 의과대학에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남학생들은 종종 이에 불만을 품고 진흙이나 돌을 던지기도 했는데, 스코틀랜드에서는 한 남학생이 '열등한 동물'도 더 이상 배제되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말하면서 교실에 양 한 마리를 데리고 들어온 사건도 있었다."

-문화와 시대, 인종과 계급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 젠더의 양상을 살펴본 '젠더의 역사'(메리 E 위스너-행크스 지음, 노영순 옮김, 역사비평사, 376쪽, 1만5000원)에서.

"사랑이 살아남게 하려면 사랑을 잘 먹이고 보살펴야 한다. 쉬게 해야 하고 생기를 되찾게 해야 하며 너무 닦달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은 엄숙하지도 심각하지도 단호하지도 않다. 사랑은 활기찬 상태이거나 술 취한 상태다."

-스페인 작가 안토니오 갈라의 사랑에 대한 탁월한 성찰을 담은 '사랑의 수첩'(유혜경 옮김, 들녘, 304쪽, 9500원)에서.

"어떤 민감한 사안이더라도, 아무리 신랄한 비판을 했다 해도, 다른 사람이 당신의 일기를 보고 비난할 일은 없을 것이다. (…) 잘못을 지적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없다. 이 두려움은 세상에서 가장 창조적 동물인 인간으로 하여금 글로 무언가를 표현하고자 하는 마음을 방해한다. 그렇기에 겁 없이, 두려움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바로 일기이다."

-현대인을 위한 글쓰기 지침서 '두려움 없는 글쓰기'(로제마리 마이어 델 올리보 지음, 박여명 옮김, 시아출판사, 208쪽, 90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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