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호감 기술>, 당신은 호감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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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감 VS 비호감

최근 TV와 인터넷 등 각종 매체에서 비호감 연예인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다. 비호감으로 떴다는 개그맨이 라디오 진행자가 되거나 광고에 출연을 하는 것은 이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일이 되었다. 하지만 연예계가 아닌 일상에서도 과연 비호감 전략이 위력을 발휘할까?

아마도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인 듯싶다. 우선 취업에서도 호감도 높은 사람이 유리하다. 실제로 각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나 면접 시에 호감을 주는 사람을 채용한다고 말한다. 어디 취업뿐이겠는가? 연애를 하거나 맞선을 볼 때에도 호감도 높은 사람이 훨씬 쉽게 상대의 마음을 얻는다. 심지어 사과 한 개를 사더라도 호감도 높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사과를 사게 된다.

사실 따지고 보면 비호감 연예인이 인기를 모을 수 있었던 이유도 ‘비호감’이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노력을 통해 자신의 이미지를 호감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제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면 누구나 자신의 호감도를 높여야만 한다.

능력보다 호감도 높은 사람이 살아남는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런 단순한 사실을 아는 이가 별로 없을 뿐더러, 안다고 말처럼 쉽게 인기가 높아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저명 강연가이자 ‘야후’의 리더십 코치인 팀 샌더스의 《완전 호감 기술》을 보면 호감도를 높여 인생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전수받을 수 있을 듯하다.

특히, 그가 이 책에 호감도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과 상담ㆍ실험사례를 통해 인생의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실력도, 존경도, 인맥이나 학맥도 아닌, 호감도라고 역설하는 부분은 정말 ‘호감’가는 대목이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호감도가 높으면 여러 가지 면에서 유리하다. 상점이나 병원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의 성공에도 유리하다. 게다가 어른뿐 아니라 아이들 역시 호감도가 높을 경우 스트레스를 잘 조절해서 좀 더 나은 인생을 살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는 호감도를 좌우하는 네 가지 요소로 ‘친절’, ‘연관성’, ‘공감’, ‘진실함’을 손꼽았다. ‘친절함’을 통해 자신이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타인과의 연결고리, 즉 ‘연관성’을 만든다. 그리고 ‘공감’이라는 요소를 통해 타인의 감정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진실함’을 통해 신뢰감을 형성한다. 이렇게 하면 자신의 인생은 물론 자신이 접촉하는 모든 사람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

어찌 보면 좀 뻔해 보이는 이 덕목들이긴 하지만, 사소해서 놓칠 수 있는 이런 덕목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롭게, 그리고 흥미롭게 환기하고, 각각을 고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 이 책의 미덕이 아닐까 싶다. 경청하라, 조언하지 말고 질문하라, 대화내용을 기억하라…. 손쉬운 것들부터 하나씩 챙겨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도 비호감이 아닌 호감이 되어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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