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적 행정학-이문영 지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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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고려대 이문영 교수의『자전적 행정학』은 일종의 행정학 개론서라고는 하나 기능주의를 강조하는 순수 행정학적 세계와는 매우 다른 차이를 보여 준다.
행정학의 이론틀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한 인간 존재의 탐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현실에 대한 참여와 적극적인 비판 활동으로 그 동안 당국의 심한 탄압을 받아왔던 이교수의 이번 책이 갖는 특징은 학생들 앞에서 강의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놓고 있는 듯한 자유로운 형식의 문장 전개. 우선 쉽게 읽힌다는 점에서 『비전공자를 고려에 넣은 행정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전체를 3부15장으로 구성, 제1부에서 민주 행정과 관료 행정을 구별해 비교한 뒤 제2부에서는 이두개의 행정 중 좋은 행정을 구체적 사례 속에서 분석하고 있으며 제3부에서는 좋은 행정으로 가는 길을 검토하고 있다.
실천 문학사 발행, 4백쪽, 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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