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역부 초대대표 서대유씨(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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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중 직접무역 더 많아질 것”/민간기구일 뿐… 대화로 문제 해결
『무역대표부는 중국 국제상회의 위임을 받은 민간기구입니다. 부여된 임무 역시 양국간의 경제무역협력을 더욱 촉진시키라는 것이죠. 양국간 민간협력의 새로운 시작일 뿐입니다.』
초대 주서울무역대표부 대표로 부임하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에 도착한 서대유씨(55)는 무역대표부의 성격이 민간기구라는 점부터 강조했다.
서대표는 『다만 비자발급등 일부 영사기능을 갖게된 것은 경제교류촉진을 위한 편의 제공의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 『한중간 무역대표부 교환설치가 양국의 외교관계 수립에 어떤 영향을 주겠느냐』는 질문에는 끝내 대답을 회피했다.
­한중간의 경제교류확대를 원하면서도 중국측이 2중과세 방지·투자보장 협정 체결에 소극적인 이유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등과 협의,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90년말 현재 50여개국에서 2만여개의 외국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그중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된 나라는 20개국 미만이다. 우리의 「중외합작투자보호법」은 어느 나라업체에 대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그같은 협정체결이 안됐다고 투자가 이루어질 수 없다고 할 수 없다.』
­홍콩에서의 회견을 통해 앞으로 5년내 한중간 교역규모가 1백억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했지만 우리의 대중 무역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너무 많다. 제도개선에 대한 복안은.
『양측이 무역을 함에 있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협상에 의해 해결이 가능하다. 우선 양국은 간접무역에서 직접무역을 보다 중점적으로 장려해야 할 것으로 본다.』
­무역대표부는 대만계 화교들의 본토방문을 위한 비자발급업무도 하는가. 북경측이 민간기구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명칭만 봐도 민간기구임은 분명하다. 우리는 영사업무를 갖지 않는다. 양측간 경제무역계 인사교류를 위한 편의 제공만 계획하고 있다.』
­사무실 구입문제등으로 무역대표부 개설이 늦어지고 있다. 언제쯤 개설할 계획인지.
『선발팀이 오래전부터 와있었고 그들은 많은 일을 했다. 가능한한 빨리 개설할 생각이다.』
서대표는 북경의 동방언어대를 졸업,외교관으로 일해 왔으며 아랍등 몇개국에서 대사까지 역임했었다.
88년부터 중국 국제상회의 부회장으로 재직했으며 이날 부인과 함께 입국했다.<이재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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