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마킷 연합회도 두산제품 불매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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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슈퍼마킷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원식·60)는 27일 비상이사회를 열고 낙동강오염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두산그룹의 모든 제품을 28일부터 무기한 판매거부키로 결의했다.
연합회는 이에 따라 28일 오전 전국 3만여 슈퍼마킷회원들에게 60여종에 달하는 두산그룹제품의 자체재고 파악을 실시,불매에 들어가도록 협조공문을 보냈다.
소비자단체가 아닌 유통업체가 전국의 조직망을 동원,불매운동을 결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회는 2시간동안의 이사회가 끝난후 성명을 통해 『두산전자가 기업윤리를 무시한채 자기이익만을 추구한 결과 국민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상수도오염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두산그룹 전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임으로써 기업의 비윤리적 생명파괴사건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김원식회장은 『이번 두산제품 불매운동은 전국민의 분노가 높고 회원들의 참여도가 좋아 생명파괴기업인 두산에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면서 『국민을 외면하고 이윤의 극대화에만 급급하는 반사회적 기업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를 소비자인 국민이 똑똑히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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