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 닭 뉴캐슬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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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충남 아산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이어 천안에서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인 닭 뉴캐슬병이 발생했다.

24일 충남도와 천안시에 따르면 21~22일 천안 풍세면 박모(48)씨의 양계 농장에서 닭 1만여 마리가 호흡기 및 신경계 이상 증상을 보이며 폐사해 23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닭 뉴캐슬병으로 판정됐다. 박씨의 농장에서는 닭 1만50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 천안시는 닭들이 집단 폐사한 21일부터 이 농가에 대해 가축 및 차량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으며 24일 오후 나머지 5000마리에 대한 살처분 및 매몰 작업을 마쳤다.

이와 함께 충남도 AI 방역대책본부는 24일 충남 아산시의 AI 발생지로부터 반경 500m 이내의 돼지 4000여 마리와 3㎞ 떨어진 지점의 닭 2000여 마리를 추가로 살처분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24일 AI가 발생한 충남 아산의 종란(種卵)에서 부화한 병아리 6만2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대전=서형식 기자

◆ 닭 뉴캐슬병=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며 폐사율이 매우 높다. 1926년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이 병은 주로 호흡 곤란과 다리 마비 등 신경증세.녹색설사 등이 나타나 산란율이 떨어지는 법정 제1종 가축전염병이다. 이 병은 병아리 때 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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