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경험살려 민원예방”/동서기 당선자/차성환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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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동사무소에서 6년동안 서기로 일해왔던 경험을 살려 지역주민의 불편·행정상의 모순을 없애고 「상식이 통하는 구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서기 출신으로 서울 송파 을구 가락2동 4명의 후보중 1등 당선한 차성환씨(29)는 각오가 대단했다.
차씨는 총유효표 6천8백32표중 2천6백59표를 얻어 2등 당선자를 8백여 표차로 앞질렀다.
『선거기간중 선거사무원으로 뛰어준 고향친구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부모님 덕택입니다.』
차씨의 고향은 전남 나주군 공산면.
1천여평의 논을 가진 차기두(61)·김금순(54)씨 부부의 5남1녀중 둘째아들로 이곳에서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80년 광주 금호고교를 졸업한 차씨는 군제대후 84년 서울시 행정직공무원에 합격,85년 2월부터 문정1동사무소 서기가 됐다.
인감증명·주민등록 등초본 담당등으로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몸소 체험하던 차씨는 지자제 출마를 결심,5일 공무원직을 훌훌 털어버렸다.
『한 동의 주민은 3만명이나 되는데 사무소의 민원 접수전화는 세대에 불과합니다. 또 주민들이 신도시아파트 분양과 관련한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때도 1시간 이상씩 기다리는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동직원의 적절한 재배치등을 통해 「민원업무의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지요.』
차씨는 현재 미혼으로 방송통신대학 영문과 3학년에 재학중이다.<정선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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