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대통령선거/양김에 박철언씨 경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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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일본 경제신문 전망
【동경=방인철특파원】 오는 92년의 한국 대통령선거에는 김영삼 민자당 대표·김대중 평민당 총재·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의 3자경합 가능성도 있다고 25일 일본 경제신문이 전망했다.
이 신문은 한국 지방자치제선거 기사에서 장래 정치상황을 두가지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내다봤다.
동지의 장래 한국정국 시나리오중 첫번째 경우는 국회의원선거에서 김대중 총재가 이끄는 야당 제1당 평민당이 전라도 이외에서도 득표와 의석수를 모두 늘린다고 하면 대통령선거는 김대중 총재­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번째 시나리오의 경우는 만일 국회의원선거에서 평민당이 호남지역에서만 득표,지역정당에 머문다면 야당·재야세력의 범야연합운동을 촉진하게 된다. 한편 여당내에서는 김영삼 대표최고위원과 노태우 대통령의 친척인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과의 차기대통령 선거후보를 둘러싼 경쟁이 심각해져 여당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 양김씨가 제휴하든가,3명이 나란히 입후보할 수도 있어 대통령선거는 복잡한 양상을 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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