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직 안되니 머리까지…" 탈모 방지제 고객 20~30대가 64%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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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20~30대 젊은층과 여성이 크게 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년간 '난다모'라는 탈모방지제를 구입한 고객들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고객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17.4%와 42.7%를 차지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40대 27.8%, 50대 9.4%, 60대 이상은 2.7%였다. 전체 고객 중 여성이 66.9%로 남성보다 두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구매 비율은 지난해 51.4%였는데 올해는 지난 10월까지 63.6%로 늘었다.

업계에선 이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취업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젊은이들의 스트레스성 탈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여성들도 잦은 머리 염색과 함께 가정 등에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여성들은 남편을 대신해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육아.가정 문제.직장 내 스트레스 등으로 머리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제품은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89억1천만원어치가 팔렸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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