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표 위조/남의 땅 팔아넘겨/4억 챙긴 6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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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시경은 23일 동사무소에 비치된 개인별 주민등록표를 가짜로 만들어 시가 1천억원 상당 남의 땅을 자신들의 소유로 만든뒤 이중 일부를 팔아넘겨 4억여원을 가로챈 토지전문사기단 김장복씨(46·전과11범·서울 등촌동 515)등 6명을 공문서위조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일선 동사무소 직원들로부터 백지 개인별 주민등록표 용지·주민등록증을 사들인 구모씨(41)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하고 이를 팔아넘긴 동사무소 직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펴고 있다.
김씨등은 89년 8월 서울 삼성동 대지 1백여평(시가 20억원)이 재미교포 김모씨(58) 소유인 것을 알아내고 구씨를 통해 주민등록표 용지등을 구입,김씨의 가짜 인적사항을 적어 서초2동 동사무소에 몰래 갖다놓고 토지거래용 인감증명을 발부받아 김씨의 땅을 4억원에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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