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경 후진국 못 면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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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우리나라는 쓰레기 배출량·하수처리율 등 환경 지표에서 세계 13개 선진국 및 주요 개도국 중 최하위이며 서울의 대기 및 강물 오염도도 세계3∼4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처가 집계한「국내외 주요 환경지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1인당 2·22kg으로 세계 1위, 하수처리율은 31%로 조사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환경후진국」임을 나타냈다.
이 사료는 환경처가 미국·영국·일본·서독·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등 선진 7개국과 대만·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태국·홍콩 등 주요 개도국 6개국의 80년대 환경지표를 입수, 국내 실적 치와 비교한 것이다.
쓰레기 배출량의 경우 우리나라 외에 미국만 2·03kg으로 하루 2kg을 넘을 뿐 나머지 국가는 0·75(프랑스)∼1·76kg(캐나다)에 그치고 있다. 하수처리율은 우리보다 경제수준이 낮은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도 37∼75%로 우리나라를 크게 앞질러 우리의 환경투자가 원시적 수준임을 드러냈다.
세계 54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된 대기 중 아황산가스 농도에서 서울은 지난 겨울 중 0·1PPM 내외로 밀라노(이탈리아)·심양(중국)·테헤란(이란)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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