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주택 25만채 공급”/개방대학등 확대… 은행설립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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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 대통령,노사관계토론회 주재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근로자의 안정된 직업생활을 돕도록 올해 2만호등 94년까지 25만호 근로자 주택공급을 계획대로 완료하는 외에 ▲개방야간대학등을 통해 근로자의 학력취득기회를 확대하며 ▲장기근속근로자에 대한 창업자금지원을 하고 ▲근로자은행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노사관계의 사회적 합의형성을 위한 토론회를 주재,이같이 말하고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이 법테두리안에서 실질적이고 제도적인 방향으로 진로를 잡아가고 있으나 아직도 체제를 부정하는 일부 이념적 급진세력이 노동운동을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앞으로의 노동운동은 경제적 합리주의에 바탕을 둬야하며 ▲국민경제의 책임있는 주체로서 노조는 고용·복지등 근로자의 장기적 생활안정등 정책개발과 노조복지사업에 주력하고 ▲기업은 공권력에만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거나 고질적 분규를 야기하는 타성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병렬 노동부장관은 이날 토론회 첫순서인 발제보고에서 『민주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루기위해서는 노사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이를 위한 노·사·정의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하고 합의의 주요 과제로 ▲물가와 임금의 안정 ▲중장기적인 근로자의 복지증진 ▲노·사·정간의 불신과 갈등의 해소 ▲산업현장의 활력과 질서회복을 꼽고 『이는 어느 한쪽의 강요된 희생을 통해서가 아니라 우리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고통과 보람을 함께 나누는 공감대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며 노·사·정의 역할분담을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토론순서에서 노조대표로 나온 김석희씨(미원노조위원장)는 『정부는 경영·인사권을 사용자의 고유권한으로 제한해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정부의 법집행도 사용자 편향적이었다』고 지적,정부의 공정한 법집행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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