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구적 걸프 휴전 논의/후세인 민주화 약속에는 냉담한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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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영 정상회담
【워싱턴·해밀턴 AP·AFP=연합】 부시 미국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집권하는 이라크와의 관계정상화를 사실상 배제하고 이라크에서 민주개혁 조치를 취하겠다는 후세인 대통령의 약속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북대서양의 영국령 버뮤다군도에서 메이저 총리와 함께 걸프전 이후의 중동평화 정착,소련 국내소요 등 국제현안들을 4시간에 걸쳐 논의한 후 메이저 총리와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가 반정부군 진압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미국이 비난하는 이라크 헬리콥터들의 비행중지를 요구했다.
한편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17일 중동순방중 만난 각국 관리들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연내에 권좌에서 축출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커 장관은 후세인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미 ABC방송의 질문에 『본인이 방문했던 국가들의 많은 외국관리들은 후세인이 그때까지 권좌에 있지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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