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선거특수/선물용품 주문 예년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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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광고·제지·인쇄도 예상 크게 밑돌아
선거특수가 이번 지자제시장을 비켜 지나갈 전망이다.
비누·수건·라이터 등 선물용품류의 경우 특수 자체가 실종된 상태고 광고·제지·인쇄분야도 업계의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아직 투표일(26일)까지는 열흘남짓 남았으나 13일 마감된 입후보등록 경쟁률이 예상보다 크게 낮아 막바지 특수가 형성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돈 안쓰는 선거를 치르자는 공명선거붐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선거 자체에 대한 관심이 일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와 함께 후보자의 자금동원능력이 국회의원선거등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지역구가 좁아 물품살포등 간접선전보다는 유권자들을 직접 만나 지지를 호소하는 밀착형 선거가 될 수 밖에 없는 점등 지자제선거의 특수성도 지적되고 있다.
선물용품류는 공명선거가 강조되면서 별다른 선거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후보자 이름을 넣은 방식으로 선거때면 20∼30%씩 판매량이 늘었던 수건·라이터류는 이같은 단체주문이 거의 끊긴 상태고 비누·문구류 등도 판매량이 예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정치광고의 경우 8백만∼1천5백만원을 받고 전단·벽보·공보 등 3종의 홍보물을 일괄 제작해주고 있는데 일반인쇄물보다 값이 두배 가까이 더 먹히는데다 선거일정이 갑자기 결정돼 입후보자들로부터의 수주가 당초 예상에 크게 못미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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