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ABC 시트콤 '위기의 주부들' 김정일 즐겨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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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미국 ABC 방송의 인기 시트콤 '위기의 주부들(Desperate Housewives)'(사진)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네이선 손버그 기자는 1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출연해 '위기의 주부들' DVD가 김 위원장의 개인 시청용으로 북한에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드라마는 미국 중산층 주부들의 일상과 일탈을 그린 것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부부 사이에도 화제가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도 지상파와 유선방송으로 방영된 적이 있다.

손버그 기자는 김 위원장에 대해 "그는 선글라스와 헤어스타일, 미국 대중문화 애호가로도 명성이 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리처드 스텐글 타임 편집국장 등과 함께 이 잡지가 꼽은 2006년 '올해의 인물'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타임은 최근 올해의 인물로 인터넷 시대의 주인인 '당신(You)'을 선정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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