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희롱당한 여종업원/경찰서앞 할복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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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수원=정찬민기자】 9일 오전 8시30분쯤 경기도수원시 신풍동 수원경찰서 정문앞에서 김재경씨(23·여·식당종업원·수원시 신풍동290)가 전경들이 희롱한데 항의하다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신의 배를 찔러 중상을 입고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있으나 중태다.
김씨가족들에 따르면 수원경찰서부근 삼계탕집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김씨는 6일 오후 8시30분쯤 경찰서에서 주문한 음식을 배달하기 위해 경찰서로 들어가려다 정문에서 근무중이던 차모전경(22)등이 욕설을하며 김씨를 희롱하고 팔을 비틀리는등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차전경이 김씨의 손톱에 얼굴을 다치자 김씨를 고소해 김씨는 이때문에 8일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김씨는 할복당시 갖고 있던 유서에 『인간이하의 욕을 먹으면서 살수 없다』고 적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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