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감자 봇물 … 투자 주의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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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연말을 앞두고 대규모 감자 계획을 밝히는 상장사들이 잇따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증권선물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15일까지 감자를 결정한 기업은 거래소 14개사, 코스닥 44개사 등 총 58개사에 달했다. 특히 이 가운데 9개 기업이 이달 들어 감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이브릿지는 보통주 15주를 동일액면 1주로 병합하는 93.33%의 감자 계획을 15일 밝혔다. 서세원 전 대표의 횡령혐의 조사가 불거진 닛시도 같은 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통주 10주를 동일액면 1주로 병합하는 90% 감자를 결의했다. 이밖에 로케트전기.마틴미디어.유젠텍.세신 등도 이달 들어 감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연말 결산을 앞두고 자본잠식 등에 따른 증시 퇴출을 모면하기 위해 감자를 택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감자 발표 이후엔 주가가 급락하는 만큼 회사의 재무상태를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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