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희 모친 윤화로 병상 신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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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가난과 난청이라는 고난을 딛고 이번 대회에서 금 1·은 1개를 획득, 인간승리의 진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던 유선희(25·동양화학)의 어머니가 최근 교통사고로 아직도 병상에서 신음중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선수단에 충격.
유의 모친 신영숙(58)씨는 지난달 2일 강원도 양 구에서 식당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가다 뒤에 오던 자동차에 치여 한달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중상을 입고 양구 병원에 입원중이라는 것.
유의 부친(71)도 오래 전부터 중풍으로 거동이 불편해 거의 집안에서 누워지내는 형편인데 식당 일로 가계를 꾸러 오던 어머니 마저 몸져눕게 됨에 따라 치료비는 고사하고 생활비 조달도 막막하게 됐다는 것.
한편 뒤늦게 7일 아침에야 이 소식을 접한 유선희는 말없이 눈물만 흘리며 망연자실한 표정.
유선희는 원래 5형제(3남2녀)중 막내였으나 두 오빠와 언니가 유가 세 살 때 썰매를 타다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익사, 큰오빠와 남매만 남아 있는데 큰오빠도 생활 능력이 없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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