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바스라시 반군 진압/내무장관에 후세인 사촌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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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니코시아·테헤란·암만 AP·로이터·AFP=연합】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충성하는 정부군이 바스라시를 비롯한 이라크 동남부지역에서 반후세인 폭동을 일으킨 반군들을 진압,이 지역을 다시 장악하기 시작했다고 미군소식통들이 6일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또한 폭동사태가 바그다드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화국수비대 특수부대를 시내곳곳에 배치,경비를 강화하는 한편 반군소요 진압을 위해 강경파인 자신의 사촌 알리 하산 알 마지드를 새로운 내무장관으로 임명하는등 치안강화에 나서고 있다.
리야드의 일부 미군소식통들은 이날 후세인의 군대가 바스라시를 장악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동남부 다른 도시에서도 사정은 마찬가지며 현재 군부대끼리 충돌하거나 탱크가 대치하고 있는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의 마이크 매코넬 정보국장도 이질적 요소들로 구성된 반군세력이 후세인을 축출하기는 역부족일 것이라고 지적하고 후세인 군대가 반군진압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후세인 대통령이 지난 88년 쿠르드족 반란진압에 화학가스 사용을 명령,5천명의 사상자를 내게 했던 알 마지드를 새 내무장관으로 임명한 것은 패전후 후세인의 권력기반 유지를 위한 시도라고 이라크 망명인사들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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