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예술학교 내년 설립/문화부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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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나이 제한없이 6단계 교육과정/실기위주로 가르쳐 학력 인정/음악 4개분야 먼저 모집키로
실기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국립예술학교가 내년에 설립된다.
정부는 프랑스 파리국립음악원,미국 줄리어드음악원등의 학제·교육과정들을 모델로 한 학력인정제 예술학교를 설립,내년부터 전문과정 신입생을 선발키로 했다.
문화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국립예술학교법 시안을 마련,6월이나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화부안에 따르면 국립예술학교는 신입생의 학력·연령제한이 없는 실기 위주의 6단계과정 학력인정제 학교다
문화부는 학교개설 1차연도인 92년에는 우선 음악분야부터 전문과정Ⅰ 신입생을 모집하며 전공분야는 지휘·작곡·성악·기악 등 4개 분야로 정했다.
전문과정Ⅰ은 13∼16세 학생중 기존의 대학 및 언론사등의 권위 있는 콩쿠르입상자들에게만 응시 기회를 주어 선발과정에서의 공정성을 확보토록 되어있다.
고급과정인 전문과정Ⅱ·학위과정은 교수 및 시설이 확보되는대로 연차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전문과정 전단계인 3단계 10년과정의 예비과정은 정규교육이 청소년기 인격형성에 필수적인 점,전문교수인력 확보 및 시설구비등에 소요되는 시일등을 고려해 당분간 정규교육과정으로 대체운영하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예비과정의 경우 국립화안 추진과 함께 민간인도 이같은 학교를 설립,운영할 수 있도록 특별법에 이 규정을 따로 두기로 했다.
문화부는 현재 국내의 실력있는 음악인을 상대로 교수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한편 문화부보유 토지중 학교·기숙사시설 건립이 가능한 곳을 찾고 있다.
이어령 문화부장관은 『실기교육위주의 이 학교는 1∼2년내의 학위위주의 현행 대학보다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면서 『점차 무용·미술분야도 조기·전문실기교육이 이뤄지도록 이 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김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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