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법정관리 비난/평민,특혜 중단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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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평민당 수서사건 조사대책위원회 홍영기 위원장은 4일 한보주택의 법정관리 신청에 대해 『한보주택만의 법정관리는 유례없는 금융특혜』라며 『이같은 금융특혜는 수서사건의 은폐 축소조작을 위한 협력의 대가로서 이뤄지는 것이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홍위원장은 『재무구조가 건실한 한보철강은 자금관리를 하기로 하고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보주택만을 법정관리토록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한보주택의 법정관리는 수서지구 주택조합원들과의 위약금 지급어음등 말썽많은 문제들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위의 유인학 의원은 『한보계열사 채권은행장단 회의가 지난달 17일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여의도에서 개최됐는데 비밀유지를 위해 모임장소인 음식점의 예약기록마저 칼로 지워버린 사실이 밝혀졌다』며 『이같이 채권은행단이 수서사건 검찰발표 직전에 회합을 갖고 한보측에 자금지원 방침을 결정한 것은 한보 정태수 회장의 입을 막아 수서사건을 축소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서대책위원회는 4일 오후 이종연 조흥은행장을 만나 한보에 대한 자금지원 결정배경을 따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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