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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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조성록<경기도고양군신도읍용두리>
얼마전 경기도 고양군 지도읍 강매역에서 출발하는 기차를 타기위해 승차권을 사려했으나 승차권 파는 사람이 없었다.
승차권을 사지 못하고 철로옆에 서있으려니 술취한 20대 초반의 남자가 접근해 왔다. 나에게 승차권사기를 종용하는 것이었다.
파는사람이 있어야 사지 않는냐고 반문하니 승차권 파는 할아버지가 식사하러 갔으니 자신에게 승차권을 사라는 것이었다.
사람이 오면 표를 사서 탈테니 걱정말라고 하자 그는 자신에게 표를 살것을 강요하며 자꾸만 접근해오는 것이었다.
마침 기차가 와서 간신히 그를 따돌리고 가차에 탔으나 마음은 여간 불쾌한 것이 아니었다.
알보고니 수색역까지는 정식 직원들이 있으나 화전·강매역에서는 승차권을 파는 사람이 부녀자·노인들에게 승차권을 팔게하고 실적에 따라 배분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온 것같다.
승객이 많지않은 역은 적자를 이유로 정식 직원을 두지않고 있는 것이다.
철도청은 약간을 손해를 갑수하고 승객들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승객이 몇 안되더라도 건장한 남자 정식직원이 관리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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