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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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김갑동<부산시남구문현4동>
지난 83년 KAL기 격추사건 당시 상황을 인용한 보도를 읽고 또한번 분노를 느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가 당시 KAL기를 격추시킨 소련 전투기 조종사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당시 KAL기가 군용기가 아니고 분명히 민항기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상관제소의 명령에따라 로킷탄 2발을 명중, 격추시켰다니 이건 분명히 천인공노할 만행이 아닐수 없다. 그러고도 그들은 그 많은 귀중한 생명들을 암암리에 소각시켜버리고 지금까지 영원히 미궁속으로 숨기려했다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며 이제는 더 이상 부인하거나 숨길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들이 그 많은 인명을 희생당했다면 지금까지 우리처럼 가만히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부도 이 사건을 결코 그냥 넘겨버려서는 안될 일이며 한소관계란 북방정책속에 묻어버려도 안될 것이다.
4월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때 이 사건에대한 정중한 사과와함께 당당하게 보상도 받아내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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