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성공률 57% 적중도 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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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상에서 헤어나지못하던 왕년의 가공할 중앙공격수 이종경 (이종경·28·현대자동차서비스) 이재기에 성공, 거듭 태어났다.
무릎부상의 후유증으로선수생활까지 위협받으며그동안 벤치신세만 졌던이종경은 24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벌어진 제8회 대통령배배구 3차대회 2일째 남자부1차리그 고려증권과의 경기에서 공격성공률 57% (21타2득점10득권) 의 놀라운 적중도를 과시, 현대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종경은 이날 무릎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첫세트후반부터 「구원」으로등장, 결정적인 고비에서예리한 중앙돌파를 앞세워고려증권수비를 찔렀다.
1m99cm의 이는 중앙블로커로서는 왕년의 솜씨를 발휘하지 못했으나 중앙돌파에서는 완벽하게재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종경은 지난6회대회에서 악화된 무릎부상으로 지난 88년 서독에 건너가 무릎수술을 받은 이후 그 후유증으로 선수생활마저 위협받으며 재기의 의지를 불태웠다. 84년 LA·88년 서울올림픽당시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이는 대통령배 3,4,5회등 3연패를 소속팀 현대에 안겨「대통령배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는 올시즌 2차대회대구시리즈 고려증권경기에서처음기용된바 있다.
현대 송만기 (송만기)감독은 『이의 무릎부상이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나 정신력과 투지가 뛰어나 앞으로도 계속 주전으로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방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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