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사랑요리] 아보카도 샐러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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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도 아내가 생겼습니다. 영화 제목 같지만 긴긴 자취생활 동안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결혼하면 그 순간 따사로운 가정이 펼쳐질 줄 알았는데 현실은 만만치 않더군요. 맞벌이인지라 헐레벌떡 출근해 지친 몸으로 돌아오다 보니 몇 마디 대화를 나누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내는 매일 아침 제 식사를 챙겨주려 애씁니다. 밥.빵.떡… . 메뉴도 맛도 일정치 않지만 그 정성을 먹고 나면 하루를 살 힘이 쑥쑥 솟아납니다. 그런 아내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마음에 토요일 아침 조용히 아침상을 차렸습니다. 유난히 아보카도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수소문 끝에 찾은 메뉴랍니다. 달랑 샐러드 하나지만 빛깔도 맛도 고운 요리에 아내가 감탄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결혼 하나는 자~알 했네!" 평생 그 말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김용하(30.서울 성동구 옥수동)

■재료=아보카도 1개, 중하 8마리, 양파 1/4개, 레몬즙 1큰술, 마요네즈 1큰술, 파슬리 약간, 소금 약간

■만드는 법

① 잘 익은 아보카도는 반으로 갈라 씨를 뺀다.

② 새우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껍질을 벗겨 레몬즙을 뿌린다.

③ 새우 여섯 마리는 잘게 다지고, 두 마리는 꼬리와 함께 남겨둔다. 양파와 파슬리도 잘게 다진다.

④ 다진 새우에 양파.파슬리.소금.마요네즈를 넣고 잘 섞는다.

⑤ 아보카도 씨 자리에 양파와 버무린 새우로 채우고, 남겨둔 두 마리 새우로 장식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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