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수서개입 의혹”주장/법무·검찰총장 사임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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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민당서 성명
평민당은 21일 수서사건과 관련,민자당의 지난해 8·17당정회의에 관한 건설부 국장의 메모록을 공개,청와대개입 의혹을 주장하고 이종남 법무장관·정구영 검찰총장의 사임을 요구하는 한편 대통령에 관한 문제를 김대중총재가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밝히기로 했다.
박상천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당정메모록은 수서특혜가 청와대의 의사였음을 민자당 정책위의장 발언을 통해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태우 민자당총재나 김영삼 대표가 당의 개입사실·문서변조사실·정치자금수수 의혹 등에 대해 진상을 공개하고 ▲이종남 법무장관과 당시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이 사건에 관련돼 있는 정구영 검찰총장은 즉시 사임하며 ▲민자당은 즉각 임시국회소집에 응해 국정조사권발동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입법화하자고 촉구했다.
평민당은 8·17메모록을 19일 오후 건설부 모국장이 작성한 것을 별도로 입수해 보관해오다 이날 아침 메모를 전달한 사람의 승낙을 얻어 공개한다고 밝혔다. 메모를 작성한 건설부국장은 당시 당정회의에 참석했던 이동성 주택국장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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