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요금시비/버스는 잔돈·택시엔 조견표도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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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교통료 인상 첫날
대중교통요금이 인상된 20일 오전 대부분의 시내버스와 좌석버스가 거스름 돈을 준비하지 않은데다 택시도 인상된 요금 조견표를 준비하지 않아 곳곳에서 승객들과 요금시비를 벌였다.
4백원에서 4백70원으로 요금이 오른 좌석버스의 경우 대부분이 1백원짜리·5백원짜리를 거슬러주는 잔돈지급기를 그대로 설치한채 운행,10원짜리 잔돈을 준비하지 않은 승객들이 5백원을 내고 잔돈을 거슬러 받지 못해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시내버스도 종전의 토큰을 가진 승객들이 30원을 더내야 하나 회사측이 미리 잔돈을 준비하지 않아 운전사와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택시의 경우 아직 미터기를 교체하지 않아 종전요금과 인상된 요금 조견표를 부착해야 하나 대부분의 택시들이 이를 준비하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인상된 요금을 요구,승객들과 시비를 벌였다.
중형택시 기사 조장환씨(45)는 『주행요금 1천5백원 미만은 미터기 요금을 그대로 받고 1천5백∼3천원은 1백원,3천원이상은 2백원씩을 더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요금 인상내용은 시내버스 일반요금은 1백40원에서 1백70원으로,중·고생은 1백원에서 1백20원으로,국교생은 70원에서 80원으로 각각 올랐고 좌석버스는 4백원에서 4백70원으로 올랐다.
요금인상과 함께 토큰도 백색에서 황색토큰으로 대체되며 이미 구입한 토큰 및 회수권을 사용할 경우 인상된 금액만을 현금으로 내면 되며 할증료 10원은 물지 않아도 된다.
택시요금은 소형 11.7%,중형 7.1% 올랐고 고속버스는 21%,시외버스는 23%,연안여객선은 5.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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