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이승엽은 훌륭한 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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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삿포로 돔. 포수 뒤쪽 가장 좋은 자리에는 매일 10여명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모여든다. 국내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는 이승엽(삼성)에 대한 이들의 반응. 한국 선수들에 정통한 오지미 이사오(뉴욕 메츠)스카우트를 6일 만났다. 오지미는 1998년 서재응을 메츠에 스카우트했고, 신조.요시이 등 일본 선수들을 메츠에 입단시킨 사람이다.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만한 기량을 갖췄다고 보나.

"아, '홈런 킹'말인가? 그는 훌륭한 타자다. 임팩트 순간에 힘을 모으는 능력이 뛰어나다. 빅리그에 도전해 볼 만하다."

-메츠는 이승엽에게 관심이 있나.

"관심은 있지만 영입계획은 없다. 메츠의 내년 1루수는 제이슨 필립스다. 어쩌면 포수 마이크 피아자가 1루로 옮길지도 모른다. 메츠는 아니지만 조건에 따라서 이승엽을 스카우트하려는 팀들은 분명히 있다고 들었다."

-'조건에 따라서'란 돈 문제인가.

"그렇다. 이승엽이 어떤 대우를 요구하느냐에 따라 적극성이 달라질 것이다. 1루수는 투수와는 다르다. 쉽게 뚫고 들어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너무 많은 액수를 요구하면 들어주기 어려울 것이다."

삿포로=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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