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을 지구의 식민지로 삼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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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태양계의 네번째 행성인 화성을 탐험, 이를 지구의 영원한 식민지로 삼자는 주장을 담은책이 미국에서 출간돼 화제다.
69년 지구인으로 최초의 달착륙에 성공했던 미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 콜린스가 쓴 『화성탐험』이 화제의 책. 2004년 미국·소련·프랑스·일본국적의 부부 네쌍이 22개월 동안 화성을 탐험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갖가지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일종의 공상과학소설이다.
지은이 콜린스는 우주와 천체물리의 세계를 생생하게 형상화해 냄으로써 우주인으로서만이 아니라 작가로서의 재능도 십분 발휘하고 있다.
그는『탐험에의 욕구는 미국인의 정신속에 뿌리 깊게 내재해 있으며 우주비행은 그 정신의 연장』이라는 말로 소설집필의도를 밝히고 있는데 이 책이 내보이는 화성정복의 메시지도 그 같은 맥락 위에서는 것이다.
챌린저호의 폭발참사, 우주산업에 소요되는 엄청난 예산, 불안한 세계정세 등으로 현재 미국의 우주산업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우주인으로서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 책은 그 생생한 박진감과 함께 독자들에게 또 다른 꿈과 읽는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는 미국 서평계의 분석이다.
그로브 와이덴펠드사간. 「우주산업에 대한 한 우주인의 꿈」이란 부제가 붙어있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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