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매입에 「한보상사」동원/정 회장 개인업체… 국세청 본격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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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보의 부동산매입은 그룹차원과 임직원등 제3자명의외에도 「한보상사」라는 정태수회장 개인사업체에 의해 이뤄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당국의 세무추적조사결과 드러났는데 국세청은 한보상사에 대한 본격조사에 들어갔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정태수회장은 89년 귀속소득으로 작년 5월 16억2천5백만원의 소득세를 국세청에 납부,개인소득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 신고서에서 정회장의 주소득원은 배당소득으로 신고됐는데 부동산에 관한 소득은 4백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신고했다.
국세청 조사팀은 정회장이 개인사업체를 차려놓고 그룹자금을 끌어다 개인자격으로 부동산 매입등에 유용한 혐의가 짙다고 보고 한보상사에 대한 집중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국세청관계자는 정회장이 별도의 개인업체를 차린것은 그룹차원의 여신관리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이용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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