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진호씨 수락 번복/무협회장에 조순씨등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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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금진호 무역협회고문이 무협회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무역협회가 회장선출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11일의 정기총회를 앞두고 있는 무역협회 회장에는 남덕우 현회장의 유임과 조순·김만제씨 등의 회장추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무협부회장단은 금명간 회의를 갖고 차기회장 추대문제를 논의한다.
금고문은 9일 아침 무협에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관계로 야기되는 세간의 여론을 감안하여 오는 11일 무협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이를 수락할 의사가 없다』고 알려왔다.
무협 회장직에 강한 집념을 보여온 금고문의 갑작스런 회장추대 거절은 8일 오후 청와대측의 강력한 종용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고문은 8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총회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말해 회장직 수락의사를 명백히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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