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잡지 이용 사전선거운동/53건 적발 넷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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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검찰은 5일 지방의회 의원선거를 앞두고 신문·잡지·책자를 통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53건을 적발,민자당 대구 서을지구당 부위원장 김현모씨(59)등 4명을 구속하고 민자당 인천시 연안동협의회장 강흥수씨(43·진흥개발 대표) 등 10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나머지 39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신문·잡지·책자 등은 전달범위가 넓은데다 독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이 막대해 선거운동에 불법으로 이용될 경우 선거분위기를 일시에 혼탁시킬 우려가 있어 이에 대한 일제수사에 나섰다고 밝히고 설날을 전후한 금품살포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벌여 모두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지검에 구속된 주간 구도신문 경영주 한창건씨(32·서울 청운동3)는 지난해 12월 평민당 서울 성동을지구당 인권옹호위원장 장청하씨(49)의 사진과 인터뷰기사를 이 신문 3호에 게재한 뒤 장씨로부터 1백30만원을 받고 2천1백부를 매입토록 하는 등 3,4,5호에 모두 3명의 입후보 예상자 기사를 실어주고 6백35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대구지검에 구속된 민자당 대구 서을지구당 부위원장 김씨는 지난해 12월초 자신의 저서 『약속을 통한 삶의 지혜』 5천부를 7백만원을 들여 제작,이중 3천부를 관내 주민들에게 배포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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