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식량부족 심각한듯/군인들 농장습격 약탈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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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근 방북 일 소식통 “체재중 16건”
【동경=방인철 특파원】 북한이 금년 들어 한 중동지역국가와 동남아시아지역으로부터 밀가루를 상당량 이미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식량부족상태가 상상이상으로 심각하다고 4일 북한에 정통한 일본소식통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달말 태국을 방문한 연형묵 총리를 통해 금년중 태국쌀 50만t을 비롯해 2∼3년내에 모두 1백만t을 수입한다고 제안한바 있으며 싱가포르에 있는 한국상사등을 통해 한국쌀 40만t수입을 타진하기도 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일본인 소식통은 『북한의 식량사정은 상상이상으로 심각하다며 한 예로 식량부족에 견디다 못한 군인이 협동농장을 습격,창고를 부수고 곡물을 빼앗아 가는가 하면 농장에서 기르는 소·돼지·닭등 가축을 마구 잡아먹기도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일본인은 체재중 비슷한 사건이 16건이나 일어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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