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반은 총각, 반은 할아버지… '안타까워'

중앙일보

입력

왼쪽에서 보면 멋진 총각이고, 오른쪽에서 보면 주름이 쪼글쪼글한 할아버지의 모습을 가진 남자가 치료약이 없어 방치된 채 세월을 보내고 있다.

5일 이상한 병에 20여년이나 고통에서 지내온 둥리(董利)가 한 언론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자기의 병을 고칠 수 있는 의사를 찾아달라는 청이었다.

중국 후베이성 신저우구 양뤄거리 판쟈둔 99호에 거주하고 있는 둥리는 태어날 때는 정상인과 다름이 없었다고 한다.

5살 때, 유치원 선생님은 아이의 오른쪽 얼굴에 화상을 입은 것 같은 흉터를 발견해 부모에게 알렸다. 당시 의사는 시선염(腮腺炎)이라고 하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둥리의 기타 부위의 발육은 정상적이었지만 오른쪽 얼굴의 근육이 위축돼 쭈글쭈글해졌다.

얼마 전에 우한(武漢)시 퉁지병원(同濟)의 의사의 진단에 의하면 얼굴 근육의 발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치료할 수 있는 약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상한 병에 걸린 둥리는 연애를 할 엄두도 내지 못할 뿐만 아니라 공공장소에 나가기 싫어했다. [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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