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6일 12만명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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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민주노총은 5일 "손해배상.가압류 문제와 비정규직 차별 해소 등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6일 오후 1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파업에는 현대자동차.쌍용자동차 노조와 금호타이어 노조 등 1백여개 사업장의 12만여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민주노총은 덧붙였다.

민주노총은 "1차 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12일 철도.지하철 등 공공부문이 참여하는 전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병호 위원장은 "손배.가압류 자체가 노동자에 대한 탄압인 만큼 이를 그대로 놓아두고 생계보장책만 보완하는 정부 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노동자의 임금에 가압류를 걸더라도 최저 생계비는 보장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률을 손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은 또 6일 오후 2시 서울 대학로에서 1만여명이 참여하는 '노무현 정권 규탄대회'를 여는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도심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번 파업은 명백한 정치파업으로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파업에 따른 손실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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