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강도당한 장소서 10대 여공 피살체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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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청주=김현수기자】 같은 장소에서 동일범의 소행으로 보이는 부녀자상대 살인·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오전 10시50분쯤 충북 청주시 가경동 택지조성공사현장 콘크리트흄관속에 이 마을 박모양(17·충남방적 공원)이 속옷으로 입이 틀어 막히고 양손이 뒤로 묶인채 목졸려 숨져있는 것을 청주경찰서 형사계 이성기순경(35)이 발견했다.
이순경에 따르면 26일 오후 이곳에서 발생한 강도사건 수사를 위해 현장조사를 하던중 직경 1m,길이 1.5m 크기의 콘크리트흄관속에 박양이 반듯이 누운채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마을에서 2㎞쯤 떨어진 회사기숙사에서 생활하던 박양이 26일 오후 6시쯤 가경동 집에 다니러간다며 회사를 나섰다는 동료직원들의 말에 따라 박양이 집으로 가던중 현장으로 납치돼 성폭행당한후 살해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곳에서는 26일 오후 8시30분쯤에도 이 마을 김모씨(32·여)가 약을 사가지고 귀가하던중 30대 청년에게 붙잡혀 길에서 1백여m 떨어진 하수관로로 끌려가 스타킹과 바지로 손발이 묶이고 현금과 반지등 12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겼으나 범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손발을 풀고 매설된 하수관속으로 탈출했었다. 경찰은 키 1백70㎝ 가량의 30대 청년을 찾는 한편 사건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 세개를 수거,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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