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인 주식워런트증권(ELW)의 하루 거래 대금이 급증하고 있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6일 ELW 거래대금은 4699억 원으로 전날의 3337억 원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거래소 시장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날 8.7%에서 두 배 정도 늘어난 15.8%로 확대됐다.
이는 북핵 문제 등으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던 10월9일 4288억 원을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ELW의 거래가 급증한 것은 환율이 급락하면서 증시의 장중 변동성이 갑자기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6일에는 코스피 지수가 -1.47%까지 떨어졌다가 막판 -0.48%로 낙폭을 만회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ELW는 옵션과 마찬가지로 가격의 오르내림이 커질수록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우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주가 지수의 완만한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변동성이 올해 최저수준까지 낮아져 있었으나 최근 다시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2000억~3000억 원 수준에서 정체현상을 보이던 ELW 거래대금이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해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