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꺾기」등 불건전관행 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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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출때 예·적금 강요”45%/금품제공 19%/기업자금 실질조달금리 18.2%/은행감독원 설문조사
은행들이 기업에 돈을 빌려주면서 금품을 받거나 다른 예금가입을 강요하는 꺾기등 불건전한 금융관행이 고쳐지지 않고 있다.
26일 은행감독원이 은행여신 2백억원,대출 1백억원 이상의 대기업과 은행여신 20억원 이상의 중소기업등 1천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행에서 대출받은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9%에 이르고 있다.
또 전체의 45%가 은행에서 대출받을때 예금·적금 가입을 강요받았다고 응답했다.
특히 작년말 이후 은행들은 기업이 발행한 사채를 인수하면서 지원한 자금의 50∼60%를 양도성예금증서(CD)를 매입하도록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기업의 실질조달금리는 표면금리(연 16%)를 훨씬 웃도는 18.2%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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