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경환씨 14년만의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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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중견화가 오경환씨(42)가 14년 만에 개인전을 25일부터 2월7일까지 가나화랑(포4093)에서 연다.
이 전시회는 가나화랑이 평론가 6명에게 각각 유망한 작가 한 명씩을 선정해 전시회를 열고 작가연구를 펴도록 한 연중 기획전인「평론가가 기획한 한국미술 90년대의 전망 전」의 하나로 마련된 것이다.
오씨는 젊은 미술평론가 정진국씨(36)에 의해 선정된 작가로, 정씨는 오씨가『탄탄한 조형적 바탕 위에 유연하고 순발력 있는 필치로 일상의 환영을 표현해 낸다』고 평가했다.
오씨는 이번 전시회에 거리와 인물·정물을 대담한 색 면 대비와 옆으로 움직이는 듯한 동작 선으로 표현한 신작30여 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사물의 이미지를 그래피즘과 같은 도식적 구성으로 표현하고있으나 따뜻한 회화적 느낌을 잃지 않고 있다.
오씨는 서울대를 나와 도불, 파리국립미술학교와 파리 1대학 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회화뿐 아니라 벽화·목판화 등에도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서울올림픽 주경기장의 대형부조벽화『허들』이 바로 그의 작품이다.
「우주의 신비」를 그리는 오경환씨(51·동국대교수)와는 동명이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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