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 확전땐 92올림픽 재정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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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아랍 측 보이콧 가능성>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주최측은 걸프전쟁이 확전 될 경우 야기될지도 모를 국제테러 위협과 달러화 약세에 따른 심각한 재정난에 봉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IOC는 걸프전쟁이 스포츠를 포함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전쟁의 양상을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바르셀로나 조직위의 아바나위원장은『테러위협과 관련해 스페인은 바스크분리주의운동 단체인 ETA와 연관된 자체 문제를 안고 있으나 실질적인 위협은 중동에서 불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걸프전이 확전, 이스라엘이 자국의 공격에 대해 반격에 나설 경우 아랍 측의 올림픽 보이콧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데이비스컵 일부연기>
○…국제테니스연맹(ITF)은 22일 걸프전쟁에 따른 우려가 고조됨에 따라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 및 아프리카지역 등 데이비스 컵 대회 1차 전 경기일정을 일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월1∼3일 마르세유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스라엘-프랑스간의 경기는 3월29∼31일로 연기됐으며2월1∼3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기로 돼있던 전년도 우승팀인 미국-멕시코간의 경기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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