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학생용 가방 불량품 많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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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유명제조회사들의 학생용 가방의 대부분이 햇빛에 바래거나 물기가 새어드는 등 품질면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학생들이 선호하는 멜빵이 달린「색」형태의 학생용가방을 제조, 시판하는18개 업체의 18개 제품을 수거, 봉합강도·방수여부·마찰에 견디는 힘 등 11개 부문을 시험한 결과 밝혀졌다.
우선 가방에 빗물 등 물방울이 떨어졌을 때 가방표면이 젖지 않고 물방울이잘 떨어지는가를 알아보는 시험에서 국제상사의「프로스펙스」,한국리복의 「리복」,삼나스포츠의 「나이키」,한주통산의「엘레쎄」,에스에스 스포츠의「라피도」등 다섯 개 제품이 불량했으며「리복」은 빗물 등이 잘 스며들어가 방수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햇빛을 받았을 때 색상이 쉽게 변하는가를 알아보는 시험에서는「프로스펙스」,「나이키」,「엘레쎄」,「라피도」등이 역시 문제가 있었으며 주식회사 미우의「미즈노」, 아식스 스포츠의 「아식스」논노상사의 「니코보코」,신조개발의「마이티」등 모두 8개 제품이 상태가 불량했다.
「마이티」의 경우는 가방의 염색이 번져 문제가 있었으며 화승의「르까프」,제우교역의「아디다스」등 14개 업체의 제품에서는 세탁 후 부품변형, 재단부위 처리미흡 등의 결점이 한 두 군데씩 발견됐다는 것.
보호원 측은 이 같은 시험결과를 토대로 소비자들이 가방을 구입할 때 ▲공산품품질관리 법에 따라 제조업체 명, 연락처, 취급 시 주의사항 등이 잘 표시된 것 ▲부속품의 부착이나 작동상태가 양호한 것 ▲봉제상태가 좋고 버클 등 부속품이 날카롭지 않은 것 ▲가방이 너무 무겁지 않고 그림과 문자가 교육적인 제품 등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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